퍼스트 레이디란 명칭의 기원과 역할
'퍼스트 레이디'의 기원
미국에서 대통령 부인을 소개할 때 퍼스트 레이디라고 부릅니다. 지금 이 퍼스트 레이디란 말은 세계 여러 나라 국가 원수의 부인이나 총리 부인에게 널리 쓰이고 있지만 원래는 미국에서 나온 말인데요. 퍼스트 레이디란 명칭의 기원과 퍼스트 레이디의 역할에 대해 알아봅니다.
▶미국 최초의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영부인 마사 워싱턴은 백악관의 새 전통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 미국 독립 전쟁 중에는 남편을 도와 군대 야영지를 돌며 병사들을 격려하고 부상병들을 돌보았다. 남편이 대통령이 되자, 정부 관료와 외국 손님들을 위한 여러 행사를 주최하며, 방문한 손님들의 집들을 답방해야 했다. 그러나 조지 워싱턴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농부의 아내로서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기뻐하며 조용히 여생을 보냈다.
▶초대 영부인 마사가 소박하고 조용한 삶을 좋아한 반면, 제2대 대통령 존 애덤스의 부인 애비게일 애덤스는 매우 활달했으며 손님 접대하기를 즐겼다. 손님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정치토론하기를 좋아했으며, 남편 존 애덤스에게 여성의 인권과 여성 교육 평등권에 대해 호소하기도 하였다.
▶영부인의 자리를 가장 오래 지킨 최장수 영부인은? 바로 제3대 토머슨 제퍼슨 대통령과 그 뒤를 이은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 영부인을 지낸 돌리 매디슨이다. 두 명의 대통령 재임기에 걸쳐 16년간 자리를 지켰다. 제퍼슨 대통령이 부인과 사별했기 때문에 당시 국무 장관이었던 제임스 매디슨의 아내 돌리가 영부인의 역할을 대신해야 했다. 접견 행사와 하루 종일 손님 집 방문에 매달리며 책임과 의무를 열심히 수행한 쾌활하고 유능한 영부인이었다.
▶자신을 버리고 무조건 대통령에게 헌신한 제6대 존 퀸시 애덤스 부인 루이자 캐서린 존슨 애덤스. 결혼식에서 부인보다 조국을 더 사랑한다고 선서했음에도 묵묵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존 애덤스 자신은 선거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부인 루이자를 여기저기 여러 도시를 방문하게 하여 지역 의원들과 부인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게 하여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
▶제8대 대통령 마틴 밴 뷰런은 며느리인 안젤리카 싱글턴 밴 뷰런이 영부인의 역할을 대신했다. 머리는 타조 깃으로 장식한 채 임시로 만든 왕좌에서 손님들을 맞았다. 가장 우아하고 품위 있는 영부인으로 손꼽힌.
▶재임기간 중 영부인 리티시어를 잃은 존 타일러 대통령은 30살 차이가 나는 24살의 줄리아 가드너를 영부인으로 맞아들였다.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고 성공한 미국 대통령으로 꼽는 사람은 제16대 대통령 링컨이다. 분열 위기에 빠진 미국 연방을 남북전쟁이라는 뼈저린 대가를 치르면서도 하나의 미국이라는 분명한 비전을 갖고 지켜내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영부인 메리 토드 링컨은 불행한 영부인이었다. 워싱턴 사람들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으며, 어린 아들이 병으로 죽자 백악관으로 심령술사를 부르기도 하고, 충동적으로 쇼핑을 일삼아서 뉴욕 백화점에 거액의 빚을 지기도 했다.
▶제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이 재혼한 에디스 윌슨은 전쟁 기금을 모으기도 하고, 법안을 제안하기도 하고, 전 국민 캠페인을 벌이는 등 대통령의 업무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여 ‘속치마 정부’라 명명되기도 하였다.
▶제35대 존 F. 케네디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는 대통령보다 더 높은 인기를 누렸다. 언론을 통한 지원으로 남편을 대통령에 당선시켰고, ‘재키 룩’을 유행시켰으며, 대통령의 외교 업무에도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낭비벽이 있었고 케네디의 바람기까지 더해져 결혼생활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제39대 지미 카터의 부인 로잘린 카터는 대통령과 한 팀을 이룬 정치적 동업자였다. 각료 회의에 참석하고, 대통령 주간 오찬 일정을 짜며, 대통령을 대신해 다른 나라를 방문하기도 하며, 지금은 ‘카터 센터’ 이사회의 부회장으로 세계 평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제40대 로널드 레이건의 부인 낸시 레이건은 배우 출신으로 레이건 대통령과 함께 출연한 영화의 상대 배우였다. 화려한 외모와 사치한 취향으로 논란을 만들기도 하였지만, 노인과 장애 아동을 돕는 복지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청소년 약물 남용을 막기 위한 캠페인도 적극 벌였으며, 지금은 ‘낸시 레이건 재단’을 설립해 약물 남용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제41대 조지 W. 부시의 부인 바버라 피어스 부시는 백안관을 떠난 후에 ‘바버라 부시 재단’을 세우고 기부 활동을 열심히 벌이고 있다.
▶제42대 빌 클린턴의 부인 힐러리 로댐 클린턴은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을 꿈꾸며, 현 국무 장관으로 중앙 정치 무대에서 정치적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 버락 오바마의 미셸 오바마는 미국 첫 흑인 영부인이다. 180센티미터의 큰 키와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당당함과 영리하고 재치 있는 말솜씨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통령 후보로 나설 때, 남편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연봉을 받는 성공한 전문직 여성이었다. 인종 차별과 가난을 극복한 미셸의 이야기는 전 세계 많은 여성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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